고(故) 김광석 씨의 딸 서연 양의 사망 사건에 대한 경찰의 재수사가 본격화 한 가운데 부인 서해순 씨와 서연 양의 친가(親家)쪽 간의 진실 공방이 치열해지고 있다. 잇따른 의혹 제기에 서 씨가 김광석 씨의 부검소견서와 딸 서연이의 부검 기록까지 공개하겠다고 나선데 대해 김광석 씨의 형 광복 씨는 "각종 언론을 통해 내놓은 서 씨의 주장이 모두 거짓"이라고 맞서는 상황이다.
27일 서 씨는 한 방송 라디오쇼에 출연해 "(의혹을 제기하는) 이상호 기자가 부검 소견서를 보지 못해 이상한 소리를 하고 다닌다"며 "사망진단서와 함께 부검 소견서를 가지고 있으니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서연양의 죽음과 관련해서도 "의무기록이 다 있고 병원기록, 부검 관련 서류도 있다"며 "공개할 의사가 있다"고 밝혔다. 이날 서 씨는 '서연양의 죽음을 주변에 왜 알리지 않았느냐'는 질문에 대해 "남편이 죽은 뒤에 시댁에서 '서연이 잘 지내냐'고 물어본 적도 없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이날 오후 참고인조사를 위해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를 방문한 김광복 씨가 '모든 서 씨의 주장이 거짓'이라는 점을 분명히 하면서 사건을 둘러싼 진위 논란이 더욱 가열될 전망이다. 이날 김 씨는 "그분(서 씨)가 하는 말이 사실과 전부다 다르고 너무나 거짓이 많다"며 "진실을 꼭 밝히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김광석 씨 사후에 왜 서연 양을 찾지 않았냐'는 질문에 대해 "서연이의 소식에 대해서 왜 궁금해 하지 않았겠냐"며 "다만 서 씨가 너무 보기 싫어서 멀리했던 것이지 서연이가 보기 싫어서 멀리했던 것은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한편, 이날 디스패치의 보도에 따르면 서 씨는 2월 24일 하와이에서 해성 코퍼레이션을 설립했고, 주주 명부에는 '서해순'이 대표를, 현지에서 동거한 것으로 알려진
[유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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