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최근 경제적 가치가 높아진 가상화폐인 비트코인을 불법적으로 가로채려 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북한 해커들이 국내 비트코인 거래소를 해킹을 시도했는데, 다행히 피해는 없었습니다.
안병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북한 해커가 국내 비트코인 거래소 직원 등 25명에게 악성 프로그램이 첨부된 이메일을 보냈습니다.
이메일에는 한국 경찰과 검찰은 물론, 서울시까지 사칭해 해킹을 시도한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 있습니다.
일반인 소유의 스마트폰을 악성 앱에 감염시킨 뒤 인증 정보를 훔치고 이메일 계정을 만들어 범죄에 악용하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스마트폰 감염 피해자
- "무척 당황했죠. 한편으로는 화가 나더라고요. 왜 제 전화번호를 도용해서…."
북한은 지난 7월부터 한 달간 이렇게 해킹을 시도했습니다.
잇따른 미사일 도발 등으로 국제적 경제 제재에 직면한 북한이 외화벌이 목적으로 가상화폐로 눈을 돌린 것으로 해석됩니다.
실제로 전 미국 국가안보국 사이버 안보담당관은 "북한이 지난 5월 가상화폐 채굴에 나선 흔적을 발견했고 약 10만 달러를 번 것으로 보인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김영운 / 경찰청 사이버안전국 팀장
- "과거에는 (북한이) 사회혼란 야기를 목적으로 사이버테러를 감행했지만, 최근에는 금전 탈취 목적으로…."
▶ 스탠딩 : 안병욱 / 기자
- "경찰은 외화벌이를 목적으로 한 북한의 다양한 사이버테러에 대응하기 위해 유관기관과 협조를 강화할 계획입니다. MBN뉴스 안병욱입니다." [obo@mbn.co.kr]
영상취재 : 한영광 기자
영상편집 : 김혜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