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꼼짝마!"…추석 고속도로 드론이 보고있다

추석 연휴 고속도로 운전자는 경찰차와 단속 카메라 외에도 조심해야 할 것이 하나 더 생겼습니다.

바로 드론(무인기)입니다.

설 연휴에 이어 고성능 카메라를 탑재한 드론이 고속도로 하늘에서 각종 '얌체 운전'을 적발합니다.

국토교통부와 한국도로공사는 추석 연휴 기간인 30일부터 다음달 9일까지 고속도로에서 끼어들기·갓길주행·지정차로 등 규정 위반 차량을 적발하는 데 드론을 투입합니다.

경부선 죽전BS·천안Jct·금호Jct, 서해안선 당진Jct, 영동선 여주Jct, 중앙선 대동Jct 등 24개 지점을 드론으로 집중 감시합니다.


투입되는 드론은 총 10대로, 지름 1ｍ 크기에 짐벌(수평을 맞춰 주는 장치)을 탑재했습니다.

3천만 화소급 카메라를 장착한 드론들은 각자 맡은 지점의 25ｍ 상공을 비행하면서 법규 위반 차량을 단속합니다.

드론은 정지 비행이 가능해 정밀 촬영에 유리하고 이착륙을 위한 공간도 많이 필요하지 않아 단속용으로 활용도가 높습니다.

드론은 올 설 연휴에 처음 고속도로 단속에 투입됐습니다.

교통 당국은 올 1월 26일∼30일 닷새 동안 드론 4대를 투입해 총 130대의 법규 위반 차량을 적발했습니다.

어린이날이 있던 5월 5∼7일(금∼일요일) 연휴 사흘 동안도 드론 2대가 101대를 적발하는 성과를 냈습니다.

이번 추석 연휴 기간 경찰도 전국 고속도로에 암행 순찰차를 운행하고, 경찰 헬리콥터 14대를 띄워 교통법규 위반행위를 집중 단속합니다.

경찰 헬기에는 600ｍ 상공에서도 번호판을 식별할 수 있는 고성능 카메라를 장착합니다. 지상의 암행 순찰차와 공조해 끼어들기·난폭운전 등을 단속합니다.

교통사고가 발생하면 현장 상공을 비행하며 2차 사고 발생을 막는 안전·계도활동도 벌입니다.

도로공사 관계자는 "드론 단속이 법규 위반 차량 적발에 그치지 않고 운전자들의 준법·안전운전을 유도하도록 도로전광판(VMS)과 갓길 배너 등을 통해 홍보해 경각심을 높이겠다"고 말했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