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서북부권 최대 복합 쇼핑몰로 조성된 '스타필드 고양'이 문을 연 지 한 달이 지났습니다.
주말이면 주변 교통이 마비될 정도로 호황을 누리고 있는데, 정작 주변 지역상권은 된서리를 맞고 있습니다.
이재호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지난 8월 문을 연 '스타필드 고양'입니다.
축구장 50개 크기의 초대형 복합 쇼핑몰로 쇼핑과 문화 활동 모두를 한 곳에서 즐길 수 있습니다.
평일에는 6만 명, 주말이면 10만 명이 찾을 정도로 호황을 누리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김지호 / 서울 은평구
- "쇼핑할 게 많아서 좋은 것 같고 밥도 비싸긴 한데 그만큼 다양하게 있어서 좋고 …."
▶ 스탠딩 : 이재호 / 기자
- "'스타필드 고양'이 문을 연 지 한 달이 지난 지금 주변 상권은 점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스타필드 주변에서 14년 동안 음식점을 운영하던 이 국밥집 사장은 한 달 새 매출이 절반으로 뚝 떨어지면서 아예 문을 닫기로 했습니다.
▶ 인터뷰 : 음식점 사장
- "폐업하는 거예요. 남의 집에 가서 인건비 버는 것만 못해요. 비전이 없는 거야 비전이…."
특히 스타필드에 입점한 매장과 같은 상품을 파는 상점들은 겨우 단골 유치로 적자 장사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애견용품 상인
- "(스타필드가) 워낙 싸게 팔아요. 용품 같은 것도 저희가 매입가가 2만 원짜리인데, 거기는 판매를 1만 8천 원에 한다든가…."
이처럼 크고 작은 90여 개 주변 상점들이 대부분 비슷한 상황이지만 지자체는 일단 지켜보자는 반응입니다.
▶ 인터뷰(☎) : 고양시 관계자
- "한 달도 안된 시점이기 때문에 (지역상권 타격) 자료가 나온 것은 전혀 없어요. 다만 교통문제라든가 전반적인 것 하나씩 풀어나갈 계획에 있고요."
지역상권을 겨냥한 공룡 복합쇼핑센터들이 속속 들어서면서 주변 영세 상인들은 점차 설 자리를 잃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재호입니다. [ jay8166@mbn.co.kr ]
영상취재 : 이준희 VJ