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막상 투표확인증을 들고 고궁으로 나들이 갔던 시민들은 할인 혜택이 없다는 얘기를 듣고 분통을 터뜨렸습니다.
어찌된 연유인지 김진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전국 투표소에서 투표를 한 유권자들에게 나눠준 '투표확인증'입니다.
중앙선관위가 낮은 투표율을 우려해 만든 것인데 투표확인증에는 이달 말까지 박물관과 문화재, 미술관 등을 할인받아 이용할 수 있다고 적혀 있습니다.
그러나 실상은 달랐습니다.
정작 할인이 되는 곳은 손에 꼽을 정도.
고궁은 아예 할인대상에서 제외돼 있습니다.
인터뷰 : 고궁 관계자
- "계속 그거 가지고 오죠. (투표확인증 가지고?) 예. 60%는 와요. 문화재하면 5대궁이라고 생각하는거에요. 정확하게 기재를 해줬으면 유권자들도 조롱당했다는 생각이 안들텐데‥"
할인을 받을 수 있는 미술관도 서울의 경우 서울시립미술관 단 한 곳에 불과합니다.
또 국립중앙박물관과 지방박물관은 선거 당일에만 할인 혜택이 적용돼, 뒤늦게 찾은 시민들은 허탈할 수 밖에 없습니다.
인터뷰 : 손 건 / 녹번동
- "궁 같은데는 안된다 미리 명시를 해줬으면 하죠. 이렇게 못들어가니까요. 선거에 대한 안좋은 이미지만 가지게 되는 거 같아요."
김진일 기자
- "투표율을 높이기 위해 정부가 의욕적으로 내놨던 투표확인증. 취지는 좋았지만 충분한 준비없이 내놓은 '전시행정'의 전형을 보여줬다는 비난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진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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