랩으로 공약을 발표하는가 하면 자신이 성 소수자임을 자신있게 밝힌 후보도 있었는데요, 낙선을 하고도 이들은 즐겁기만 합니다.
황재헌 기자가 이들을 만나봤습니다.
2개의 힙합 앨범을 내고 왕성하게 활동하던 힙합가수 디지.
그는 이번 18대 총선에서 김원종이라는 본명으로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했습니다.
기성정치인을 바꿔보겠다며 나서 결국 득표율 1.8%라는 초라한 성적에 그쳤지만 후회하지 않는다고 말합니다.
인터뷰 : 김원종 / 힙합가수 '디지'
- "저는 당선하려고 출마한 건 아니예요. 저도 바보가 아니거든요. 다만 젊은 층에게 선거 투표를 독려하고 싶고, 그랬어요"
그가 쓴 선거 비용은 모두 700만원, 유세는 랩으로 한 공연, 단 4번 뿐이었습니다.
인터뷰 : 김원종 / 힙합가수 '디지'
- "저는 반응이 좋았다고 생각하지만 투표율이 낮아서 그리 즐거운 기분은 아니네요."
종로 선거구에서 출마한 진보신당 최현숙 후보.
그녀는 국회의원 당선보다는 성 소수자들을 국민들에게 알리기위해 나섰다고 밝혔습니다.
인터뷰 : 최현숙 / 진보신당 종로구 후보
- "저 같은 성 소수자를 위해서를 위해서 그들을 위한 법안을 만들기 위해서 나섰습니다."
인터뷰 : 황재헌 / 기자
- "당락 여부를 떠나 사회의 다양한 의견을 보여준 이들의 시도는 여느 때보다 치열했던 이번 선거였기에 더욱 신선했다는 평가입니다. mbn뉴스 황재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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