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이버섯은 섭씨 17℃ 안팎 밀집한 소나무 밑에서 가장 잘 자란다."
전국 최대 송이 산지인 경북 영덕군이 13일 기후에 따른 자생 조건·생산량과 상관관계를 정리한 송이 생태환경 보고서를 발간했습니다.
군청 권오웅 산림자원과장 박사학위 논문을 바탕으로 송이 생태, 기후 관계 등을 모아 국내에서 처음으로 만들었습니다.
보고서에 따르면 17℃ 기후에서도 소나무만 집중적으로 자라는 곳이 송이 최적지이고 9월 초부터 10월 중순까지 생산이 가장 활발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자라는 시기는 8월 1% 미만, 9월 38%, 10월 48%, 11월 13%이고 생산일수는 연평균 28.1일입니다.
올해는 전국 18개 시·군에서 62t(138억원)을 생산했습니다.
이 가운데 영덕이 전체의 21%를 차지했고 문경(15.5%), 강원도 인제 (8.3%), 포항 (7.3%), 청송 (6.4%)이 뒤를 이었다. 나머지는 13개 시·군에서 산발적으로 나왔습니다.
매년 기후와 생육 조건이 달라 생산량이 차이가 나지만 경북이 전체의 70∼80%로 가장 많습니다. 강원도는 2006년 이후 생산량이 줄고 있습니다.
올해는 경북 73.6%, 강원 21.8%, 경남 4.6%를 차지했습니다.
권오웅 과장은 "송이는 마사토에 산성토질, 소나무가 있어야 한다"며 "역설적으로 경북은 송이가 잘 자라는 척박한 산성토질이 많다는 의미다"고 말했습니다.
산간내륙 송이는 야물고 무거우며 향이 짙으나 해안 산에서 나는 송이는 무르고 큰 것이 특징입니다.
생산량이 적은 해에는 1등급 기준 1㎏에 50만원 이상 치솟지만 풍년이 들면 10만원까지 내려가는 등 해마다 가격 변동이 큽니다.
송이 홍보와 판매를 위해 봉화와 울진군은 가을마다 송이 축제를 합니다. 영덕군은 올해부터 수확철 한 달간 주민이 채취한 송이를 직접 판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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