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핵실험 장소인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인근 땅이 다시 한 번 흔들렸다.
기상청은 13일 오전 1시 41분께 북한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북북서쪽 54㎞ 지역에서 규모 2.7의 지진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는 이번 지진 규모를 2.9로 분석했다.
이 지역에서는 지난달 3일 북한이 6차 핵실험을 감행한 뒤 지진이 빈발하고 있다.
잇단 핵실험으로 지반이 약해지면서 지진 발생 빈도가 높아지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한다. 실제로 6차 핵실험 당시 갱도 붕괴로 함몰지진이 발생한 뒤 지난달 23일 규모 2.6과 3.2 두 차례의 자연지진을 비롯해 이날까지 모두 4번이나 핵실험 장소 인근에서 지진이 일어났다.
우남철 기상청 지진전문분석관은 "추가 분석 결과 자연지진이 확실하다"면서 "다만 핵실험으로 주변 지
잦은 지진 때문에 지반이 약해져 앞으로 북한 길주군 풍계리는 핵실험 장소로 이용되지 못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애초 북한이 풍계리를 핵실험 장소로 선택한 것은 지반이 안정됐기 때문이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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