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어금니 아빠' 이영학 사건의 수사를 마무리 지으면서 그간의 수사경과를 발표했죠.
그런데 경찰과 피해자 가족 간의 이야기가 엇갈리고 있어 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이병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경찰이 사건을 검찰로 넘기면서 그동안의 수사일지를 공개했습니다.
경찰은 실종신고 다음날 밤 9시가 돼서야 피해자 어머니로부터, 피해자가 이영학의 딸을 만났다는 말을 들었다고 밝혔습니다.
처음 신고 때는 피해자의 어머니가 물어봐도 대답을 안 해, 이영학 딸과의 연관성을 알 수 없었다고도 덧붙였습니다.
이에 대해 유가족 측이 사실이 아니라고 주장해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피해자 어머니는 한 언론 인터뷰에서 "실종신고 당시 딸이 마지막으로 만난 친구가 이영학의 딸이라고 언급했다"면서, "경찰이 귀담아듣지 않은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이외에도 초동수사가 부실했다는 지적이 지속적으로 제기돼, 경찰은 내부 감찰을 벌이기로 했습니다.
사건을 넘겨받은 검찰도 관련 기록을 면밀히 살펴보고 있습니다.
이영학이 조사 초기 인정한 혐의에 대해 부인할 가능성이 있는 만큼, 충분한 자료 검토 후 본격적인 조사를 진행한다는 방침입니다.
검찰은 또, 구속영장이 기각되면서 풀려난 이영학의 딸에 대해서도 조사를 이어가기로 했습니다.
MBN뉴스 이병주입니다.[ freibj@mbn.co.kr ]
영상편집 : 한주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