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성남의 한 다가구주택에서 불이 나 2층에 살던 모녀가 숨졌습니다.
1층에서 시작된 불 때문에 연기가 순식간에 2층으로 치솟으면서 참변을 당했습니다.
이재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맨발에 바지만 입은 남성이 골목에 서서 어찌할 줄 모릅니다.
곧이어 아이를 품에 안은 여성도 놀라 뛰쳐나옵니다.
오늘 새벽 1시 40분쯤 경기도 성남의 2층짜리 다가구주택 1층에서 불이 났습니다.
▶ 스탠딩 : 이재호 / 기자
- "불은 30여 분만에 꺼졌지만, 연기가 2층으로 뿜어져올라가면서 인명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불이 1층에서 시작된 탓에 2층 거주자들이 집 밖으로 미처 대피하지 못하면서 62살 신 모 여성과 딸 36살 김 모 씨가 숨졌습니다.
▶ 인터뷰 : 대피 주민
- "앞이 안 보였어요. 눈도 맵고…. 이불 (물에) 적셔서 뒤집어쓰고 나왔어요. 저희는 갓난아이가 하나 있어서…."
가까스로 빠져나온 신 씨의 남편 62살 김 모 씨는 손 부위 등에 화상을 입고 현재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소방당국은 1층 주방 쪽에서 불이 난 것으로 보고 자세한 화재 원인을 조사 중입니다.
경찰은 신 씨 모녀의 정확한 사인을 밝히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시신 부검을 의뢰할 방침입니다.
MBN뉴스 이재호입니다. [ jay8166@mbn.co.kr ]
영상취재 : 이준희 VJ
영상편집 : 김경준
화면제공 : 경상남도소방본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