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의 아들이 운전병으로 근무하면서 특혜를 받았다는 의혹이 불거졌었죠.
그런데 제대로 근무한 날이 한 달 평균 겨우 13일이었다는 정황이 나왔습니다.
권용범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 인터뷰 : 우병우 / 전 청와대 민정수석 (지난해 12월 22일 청문회)
"아드님 운전병으로 쓴 서울경찰청 경비부장 승진했죠?"
"저는 그 경로에 대해 잘 알지 못합니다."
우병우 전 민정수석은 아들의 운전병 업무에 대해 잘 알지 못한다고 부인했습니다.
하지만, 특혜 의혹은 추가로 불거지고 있습니다.
우 전 수석의 아들이 운전병으로 근무할 당시 운전일수 기록을 살펴보니, 서울경찰청으로 전입한 뒤 한 달 평균 13일만 제대로 일한 것으로 적혀 있습니다.
아들 우 씨는 또 운행일지에 운전자로 기재된 171일 중 33일은 근무시간 내내 외출을 다녀왔는데도 운전자로 적혀 있었습니다.
우 씨가 다리를 다쳤는데도 운전병에 지원해 선발된 과정도 의문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자대 배치 다음 날부터 19일 동안 우 씨는 다리 힘줄에 염증이 생겨 경찰병원에서 치료를 받은 뒤 회복 기간에 운전병 선발 대상자로 선정돼 테스트를 받았습니다.
▶ 인터뷰 : 박남춘 / 더불어민주당 의원
- "여러 가지 특혜 의혹이 사실로 밝혀졌습니다. 누구의 지시에 의해서 이뤄진 것인지 추가로 규명돼야 합니다."
운전병 선발 과정부터 실제 근무까지 우 씨에 대한 특혜 의혹이 사실로 드러날지 관심입니다.
MBN뉴스 권용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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