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글로벌 경제토플' eBAT에 응시한 현대고 1학년 학생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제우, 정세림, 황준수. |
고등학생들 사이에 '글로벌 경제토플' eBAT(Economy&Business Aptitude Test) 단체 응시 열기가 뜨겁다. 영어·중국어·베트남어 스페인어 인도네시아어 등 외국어로 자신의 경제·경영 역량을 드러낼 수 있어 자기 계발과 대입 등에 활용성이 크기 때문이다. 경제·경영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져가는 만큼 고등학교 동아리 차원에서 eBAT에 응시하는 경우도 늘어나고 있다.
지난 8월 eBAT에 응시했던 정세림 양은 "2학년이 되면 경제동아리(가칭 '현대노믹스')를 만들 계획"이라며 "10여명을 모아 모의투자, 논문 작성 등의 활동을 하고 eBAT에도 지속적으로 응시하면서 실력을 체크하고 싶다"고 말했다.
eBAT는 대학 입시에도 도움을 줄 수 있다. 대입 수시전형이 차지하는 비중이 큰 만큼 자신이 지원하려는 전공과 연관성이 있는 활동을 할수록 입시에 유리해질 수 있다. eBAT를 통해 학생들은 자신이 준비된 인재라는 점을 차별화한 스토리로 강조할 수 있다.
현대고 1학년 황준수 군은 "경제학과 진학을 목표로 삼고 있다"며 "경제·경영 개념에 외국어까지 접목해 공부하는 것이 쉽진 않지만 그만큼 큰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 실생활에 도움 되는 공부를 더 하고 싶다"고 말했다.
같은 학교 동급생 이제우 양은 "평소 경제에 관심이 많다"면서 "초등학생 때 캐나다에 거주해 영어는 어느정도 하는데 여기에 경제 실력을 더 키우고 싶다. 경제 상식과 지식을 더 채워야겠다는 생각을 많이 하고 있어 eBAT 시험에 응시하게 됐다"고 전했다.
eBAT는 올해 미국 대학에서도 시험을 진행하며 세계적인 관심을 다시 한 번 끌었다. 노스캐롤라이나주의 웨스턴캐롤라이나대와 앨라배마주의 오번대에서 각각 시험이 진행됐다. 하반기에도 시튼홀대, 미시간주립대 등에서 시험이 이어질 계획이다.
최근에는 eBAT 공식 학습서가 배포돼 시험을 준비하기가 보다 수월해졌다. 다음달 18일 시행되는 정기시험에 응시하면 eBAT 공식 학습서를 받을 수 있다. 경제 분야는 크게 미시·거시 경제학과 국제 경제학으로 나눠 수요와 공급, 가격탄력성과 같이 기초적인 내용으로 시작해 노동시장과 세금 등 현재 이슈가 되고 있는 내용을 다뤘다. 경영
응시 접수는 홈페이지에서 진행하고 있다. 단체 응시는 이메일이나 전화를 통해 별도로 접수한다.
[정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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