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3년 전 화물차 과적을 근절하겠다며 대책을 내놨습니다.
그간 과적으로 인한 사고가 끊이질 않았는데, 그 대책, 지금은 잘 지켜지고 있을까요?
길기범 기자입니다.
【 기자 】
트럭보다 높게 쌓인 철판이 실려 있고, 또 다른 차에 실린 상자는 위태로워 보입니다.
과적 화물차들이 고속도로를 달리는 모습입니다.
화물차 과적 사고가 잇따르면서, 한국도로공사는 근절 대책을 내놨지만, 여전히 잘 지켜지지 않고 있습니다.
실제 내놓은 대책 중 1개를 빼곤 개선되지 않았는데, 과태료 인상이나 물류단지에 계중기를 설치해 과적을 사전 방지하겠다는 방안은 논의되지도 않았습니다.
또, 빅데이터를 활용한 과적 차량 경로 분석도 여전히 논의 중이고, 이동단속반은 오히려 인원이 줄었습니다.
▶ 인터뷰(☎) : 한국도로공사 관계자
- "정원은 늘었는데 현원이 좀…. 그동안 왜 (충원) 안 됐는지는 파악을 아직 못 했습니다."
화물차 운전자들은 변한 게 없다고 말합니다.
▶ 인터뷰 : 화물차 운전자
- "크게 달라진 건 없는 것 같아요. 더 열심히 하는 것도 없는 것 같고…."
더 큰 문제는 정부가 사전 방지 대책에 손 놓고 있으면서 심각한 교통사고를 유발할 수 있는 과적차량이 다시 급증했다는 점입니다.
▶ 인터뷰 : 박맹우 / 자유한국당 의원
- "시민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는데, 고속축중기나 빅데이터와 같은 첨단 과적 단속 시스템을 조속히 구축해서 사전에 차단할 수…."
도로 위 흉기라고 불리는 과적 화물차들은 정부의 안일한 대처 속에 오늘도 도로를 달리고 있습니다.
MBN뉴스 길기범입니다.[road@mbn.co.kr]
영상취재 : 한영광·라웅비 기자
영상편집 : 양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