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전5기 신화로 유명한 전 프로 복싱 세계챔피언 홍수환 씨가 임금체불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한국권투위원회 직원들에게 1년 넘도록 월급을 주지 않아 고용노동부의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김 현 기자가 단독보도합니다.
【 기자 】
1970년대 중반 4전 5기 신화를 쓰며, 국민 영웅에 오른 전 프로복싱 세계챔피언 홍수환 씨.
"엄마 나 챔피언 먹었어"
현재 한국권투위원회 회장으로 있는 홍수환 씨가 때아닌 임금체불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2016년부터 전현직 직원 3명에게 8천만 원가량의 임금을 지급하지 않았다는 겁니다.
▶ 인터뷰 : 한국권투위원회 전 직원
- "2016년 근무하는 날부터 지금 이 시간까지 딱 한 번 (월급) 받은 것 외에는 없습니다. 지금도 (경제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이들 직원 3명은 홍 씨가 관리규정을 무시하고, 무보수 각서를 쓰도록 했다고 주장합니다.
▶ 인터뷰(☎) : 한국권투위원회 전 직원
- "'OOO 월급을 안 줘야 하니깐 너희도 안 받는다고 거짓말로 좀 써줘' 그래서 봉사직으로 써준 거예요 우리가."
하지만 홍 씨측은 이 무보수 각서를 내밀며, 임금 지급 의무가 없다고 맞서고 있습니다.
▶ 인터뷰(☎) : 한국권투위원회 관계자
- "봉급 받을 의무가 없는 사람이에요. 정관에도 나와 있고, 무보수 임시직으로 세워놓은 사람인데…."
하지만, 무보수 각서 자체가 불법이고 효력도 없습니다.
▶ 인터뷰 : 김보람 / 변호사
- "근로기준법보다 불리하게 약정을 하는 것은 효력이 없기 때문에 무보수로 일하도록 한다는 약정은 효력이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고용노동부는 홍 씨의 임금체불 혐의에 대해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MBN뉴스 김현입니다. [hk0509@mbn.co.kr]
영상취재 : 유용규 기자
영상편집 : 이우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