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낙산공원 가는 길(왼쪽)과 송파구 석촌호수 주변길 단풍모습 [사진제공 = 서울시] |
하지만 여건상 전국의 유명 단풍명소로 떠나지 못하는 수도권 거주자가 있다면 실망할 필요없다. 기상청에 따르면 서울시내 단풍은 북한산이 이달 30일경, 도심지역은 이보다 조금 낮은 11월 초순에 절정을 이룰 예정이다.
특히 서울시는 멀리 가지 않고도 주변에서 즐길 수 있는 총 184.62㎞, '서울 단풍길 109선(選)'을 선정해 소개했다. 단풍길 109개소는 4개의 테마별(▲물을 따라 걷는 단풍길 ▲나들이하기 좋은 단풍길 ▲공원과 함께 만나는 단풍길 ▲산책길에 만나는 단풍길)로 분류해 나들이객은 각자 원하는 장소를 찾아 가을의 정취와 낭만을 느낄 수 있다.
'서울 단풍길 109선'은 서울시 홈페이지와 스마트서울맵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 물을 따라 걷는 단풍길
↑ 우이천제방 한천로(왼쪽)과 안양천 둑방길 단풍모습 [사진제공 = 서울시] |
송정제방(성동교~군자교)은 3.2㎞ 길이로 늘어선 울창한 수림이 유명하고, 5.6㎞로 이어지는 중랑천 제방길은 왕벚나무와 느티나무 단풍이 유명하다. 강북구 우이천제방 한천로(신창교~월계2교)는 버즘나무가 쭉 뻗은 아름다운 낙엽길로 유명하고, 구로구와 금천구에 걸친 안양천 산책로나 여의도 샛강을 끼고도는 여의서로(옛 윤중로)도 왕벚나무와 느티나무 단풍이 아름답다.
안양천(양평교~신정교)을 따라 걷는 둑방길 산책로로 3.2km 길게 뻗은 왕벚나무 아래를 걸으며, 다양한 야생화 군락도 볼수 있는 최적의 산책로, 운동기구도 많고 자전거도로도 정비돼 있는 대표적 여가장소다.
◆ 나들이 하기 좋은 단풍길
↑ 덕수궁길(왼쪽)과 청계천 단풍 모습 [사진제공 = 서울시] |
삼청동길(동십자각~삼청터널)은 은행나무와 느티나무가 아름다운 단풍길로, 경복궁과 삼청동 인근의 화랑, 공방, 카페 등을 구경하고 코스의 마지막인 삼청공원에서 잠시 쉬어가기 좋다. 덕수궁길(대한문~경향신문사)도 빠질 수 없는 대표적 도심 산책로다. 커다란 은행나무, 느티나무, 작은 양살구의 단풍잎이 눈을 즐겁게 해줄 뿐만 아니라 길 곳곳에 있는 덕수궁, 시립미술관, 정동극장 등에서의 문화 충전은 덤으로 즐길 수 있다.
이태원로(삼각지역~녹사평역)는 은행나무와 버즘나무가 아름답다. 단풍 구경 후 트랜디한 거리로 떠오르고 있는 인근 경리단길이나 해방촌에서 이국적인 식사를 할 수도 있고, 하얏트호텔 쪽으로 걷다보면 남산산책로와도 연결된다. 청계천도 도심을 관통하는 이팝나무 단풍이 아름다워 걷기 좋은 단풍길로 선정됐다. 특히 광화문, 동대문, 신설동 풍물시장 등이 연결돼 있어 나들이와 쇼핑 코스로도 손색이 없다.
◆ 공원과 함께 만나는 단풍길
↑ 남산 북측산책로(왼쪽)과 양재시민의숲 단풍 모습 [사진제공 = 서울시] |
남산 북측산책로는 설명이 필요 없는 서울의 대표 산책로이자 왕벚나무 단풍이 한껏 물드는 단풍길이다. 특히 차량 통행이 없는 보행자 전용도로로, 유모차나 휠체어도 접근이 쉬워 많은 어르신이나 장애인들도 어려움 없이 단풍을 구경할 수 있다. 서울숲은 한강과 어우러져 깊은 숲속의 기운을 만끽할 수 있다. 노랗게 물든 은행나무숲은 가을풍경을 만끽하며 산책하기 좋은 환경으로 조성돼 있고 출사 장소로도 제격이다.
◆ 산책길에서 만나는 단풍길
↑ 서대문구 안산공원(왼쪽)과 은평구 증산로 단풍 모습 [사진제공 = 서울시] |
관악산은 서울에서 단풍이 일찍 드는 곳 중 하나다. 서울대 정문쪽 관악산 입구 산책로 구간(2㎞)은 포장된 넓은 길이어서 휠체어나 유모차를 이용하기에도 좋다. 숲속도서관을 비롯해 중간중간 휴식공간이 많은 것이 특징이다. 광진구 워커힐로(광진구 아차산생태공원~워커힐호텔)는 목재데크가 조성돼 있어 장애인
[디지털뉴스국 조성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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