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살 어린이가 백골 상태로 발견된 사건은 아이 아빠의 직장 후배가 보육비를 노리고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보육원에 아이를 대신 맡겨주겠다며 데려간 뒤, 아이가 숨지자, 사체를 유기하고서는 매달 27만 원을 받아 챙겼습니다.
심우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지난 21일, 경북 구미시 낙동강 산호대교 아래서 사체 한 구가 발견됐습니다.
사체는 1년 전 사라진 5살 김 모 군으로 사건은 1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지난해 10월 2일 지적 능력이 떨어지는 김 군의 아버지에게 세차장에서 함께 일하던 29살 박 모 씨가 솔깃한 제안을 합니다.」
좋은 보육시설에 김 군을 대신 데려다 주겠다며, 데려간 겁니다.
구미 시내 모텔에 김 군을 감금한 지, 3일 만에 아이가 숨지자, 사체를 유기하고는, 6개월 간, 월 27만 원의 보육비를 받아 챙겼습니다.
▶ 인터뷰 : 김기갑 / 경북 칠곡경찰서 여성청소년과 과장
- "좋은 환경에서 키우게 해 주겠다고 그렇게 데리고 갔다고 진술을 하지만 우리가 수사한 바로는 그것이라기보다는 금전적인 이득을 취득할 목적으로…. "
아들의 행방이 묘연하자, 김 군 아버지는 1년이 지나서야 경찰에 도움을 요청했습니다.
▶ 스탠딩 : 심우영 / 기자
- "수사에 나선 경찰은 박 씨를 추궁한 끝에 구미시 낙동강 산호대교 아래에 있는 바로 이곳에서 이미 백골이 된 김 군의 사체를 찾았습니다."
경찰은 살해 혐의에 대해서는 부인하고 있는 박 씨를 구속하는 한편 부검을 통해 살해 여부를 밝히기로 했습니다.
MBN뉴스 심우영입니다. [ simwy2@mbn.co.kr ]
영상취재 : 백재민 기자
영상편집 : 이인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