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가운데, 이영학 사건 당시 최초 출동을 해야 했던 경찰관들이 출동했다고 허위보고를 한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해당 경찰서장을 포함한 사건에 관계된 담당자 9명을 징계 조치했습니다.
민경영 기자입니다.
【 기자 】
피해 여중생의 어머니가 경찰에 딸의 실종 신고를 한 건 지난달 30일 밤 11시 20분.
경찰은 즉각 긴급 출동 상황을 뜻하는 '코드1' 지령을 내렸습니다.
그러나 지령을 받은 서울 중랑경찰서 여성청소년팀 경찰관 2명은 무전기로 "출동했다"고 허위보고를 한 채 사무실에 남아 대기했습니다.
▶ 인터뷰 : 최영기 / 서울지방경찰청 특별조사계장
- "여청수사 담당 경찰관은 출동하지 않았고 실종아동의 행적에 대해 묻지 않는 등 조치가 미흡했습니다."
경찰 자체 감찰에서 이 두 명은 "신고 내용이 대수롭지 않은 것으로 판단했다"고 진술했습니다.
심지어 해당 팀은 당일, 이외에도 3건의 다른 코드1 지령을 받았는데, 이 또한 모두 출동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초동 수사 부실로 골든타임을 놓쳤음을 인정하고 지휘 책임을 물어 서장을 자리에서 물러나게 했습니다.
▶ 인터뷰 : 최영기 / 서울경찰청 특별조사계장
- "현장 경찰관들이 실종사건 대응 지침을 위반하고 중요사건 지연 보고 등 (서장의) 총괄 관리 책임이 인정…."
경찰은 서장 외에 관련자 8명을 조만간 징계위원회에 회부해 징계를 결정할 방침입니다.
MBN뉴스 민경영입니다. [business@mbn.co.kr]
영상취재 : 김준모 기자
영상편집 : 이인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