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 1967년 작 '홍길동'인데요, 그동안 필름이 없어져 볼 수 없었던 이 작품을 40년 만에 일본에서 찾아냈습니다.
황재헌 기자가 보도합니다.
아버지를 찾지말라는 말에 홍길동은 억장이 무너집니다.
테잎음 : "넌 천첩의 소생. 날 아버지라 못 부른다"
활빈단을 조직해 활동하던 홍길동은 아버지를 위기에서 구하고 부자는 뜨거운 눈물을 흘립니다.
테잎음 : "길동아, 내 아들 길동아"
1967년 신동헌 감독의 우리나라 첫 장편만화영화 '홍길동'입니다.
안타깝게 사라져 그동안 볼 수 없었던 이 작품은 40년 만에 복구돼 관객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인터뷰 : 신동헌 / 1967년 작 '홍길동' 감독
"감회야 뭐 잃었던 자식 40년만에 찾는 기분이고요, 아마 누구보담도 제가 젤 감회가 깊겠죠."
이번 상영은 한 애니메이션 연구자의 끈질긴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했습니다.
인터뷰 : 김준양 / 애니메이션 연구자
- "일본의 애니메이션 연구자 분과 연락을 취하는 과정에서 홍길동 얘기를 꺼냈었구요. 얘기하는 과정에서 자신이 우연히 일본의 시네마 떼크 같은 데서 필름으로 봤다."
일본에서 찾은 만화영화 '홍길동'은 한국에서 마무리 작업을 거쳐 영화 상영용으로 복원됐습니다.
'홍길동'은 한국영상자료원에서 오는 5월 만나볼 수 있습니다.
mbn뉴스 황재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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