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젯밤 전남 신안군 가거도 인근 해상에서 선원 8명이 탄 어선이 전복돼 지금까지 4명이 구조되고, 2명이 숨졌습니다.
오늘 아침부터 수색이 재개됐지만 나머지 2명은 아직 생사도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박상호 기자입니다.
【 기자 】
어둠이 찾아온 바다 한가운데에 조명탄을 쏘아가며 해경이 실종자 수색을 벌입니다.
전남 신안 가거도 북서쪽 18.5km 해상에서 목포선적 연안자망 어선이 전복됐다는 신고가 접수된 건 어제저녁 9시 43분쯤.
당시 배에는 8명이 타고 있었고, 이 중 4명만 인근 어선에 구조됐습니다.
사고 발생 2시간 만에 50대 선원 1명이 배 안에서 발견됐지만 병원 이송 중 숨졌고, 오늘 오전 8시 반쯤에는 뱃머리 부분 그물 사이에서 선장 한 모 씨가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바다로 추락한 것으로 알려진 나머지 선원 2명은 아직도 실종 상태입니다.
사고 선박은 휴식을 위해 닻을 내리는 과정에 갑자기 한쪽으로 기울어졌고, 빠르게 물이 들어차면서 뒤집힌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해경 관계자
- "한쪽에다 짐을 많이 실었어요. (배 우측에) 그물 5틀이 실려 있었거든요. 닻을 놓았다가 다시 뽑으면서 한쪽으로 치우치면서 침몰하지 않았나…."
해경은 경비함정과 헬기 등을 총동원해 실종자 수색을 이어가는 한편 구조된 선원 4명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박상호입니다. [ hachi@mbn.co.kr ]
영상편집 : 한주희
영상제공 : 목포해양경찰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