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성교회, 세월호 참사에 이어 부자 세습 논란까지
서울 명성교회가 부자 세습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서울 대형교회 중 하나인 명성교회는 대표적인 대형 교회로 최근 담임 목사 자리가 김삼환 원로 목사의 뒤를 이어 아들 김하나 목사로 정해지면서 논란이 커졌습니다.
이번 담임 목사 자리를 인계하면서 천 억 원 대가 넘는 교회의 재정권을 사실상 대물림한다는 지적이 나와 논란이 일고있습니다.
등록 교인이 10만 명에 달하는 명성교회의 세습 논란은 2015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그해 김삼환 목사가 정년퇴임을 한 뒤 교회 측은 세간의 의혹을 부인하며 담임목사청빙위원회를 꾸렸고, 담임목사를 새로 찾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올해 3월 명성교회는 김하나 목사를 위임목사로 청빙하기로 결의했습니다. 김 목사가 2014년 분립 개척한 경기도 하남 새노래명성교회의 합병안도 통과시켰습니다. 이에 교계에서는 '변칙 세습'이라는 비판이 쏟아졌습니다.
교회의 목사 청빙은 교회가 속한 노회의 승인을 얻어야 하는데, 지난달 말 동남노회가 명성교회 측 손을 들어주면서 절차적으로 세습이 매듭지어진 것입니다.
이번 결정에 반대하는 교회개혁 평신도행동은 지난 5일 서울 송파구 명일동 명성교회 앞에서 세습반대 결의를 위한 호소문 발표
교회개혁 평신도행동은 호소문에서 "세습은 탐심의 또 다른 모습"이라며, "당회장은 세습할 수 있는 자리가 아니며, 교회는 사유화 할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명성교회의 김삼환 목사는 세월호 참사에 대해 "하나님이 공연히 이렇게 (세월호를) 침몰시킨 게 아니다”라는 등의 발언으로 논란을 일으킨 바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