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을 수사기관 직원이라고 속인 뒤 보이스피싱으로 수억 원의 돈을 가로챈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대부분 나이가 많은 어르신이 피해를 봤는데, 주차장 차량 밑에 돈을 보관하라는 말을 철석같이 믿었다 낭패를 봤습니다.
이재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한 남성이 종이 가방을 들고 엘리베이터를 탑니다.
보이스피싱으로 현금 1억 원을 가로챈 20대 최 모 씨입니다.
최 씨 일당은 노인들을 상대로 수사기관이나 금융감독원 직원으로 속여 접근했습니다.
금융정보가 해킹당했다며 현금을 집에 보관하게 한 뒤 집 문 비밀번호까지 알아내 돈을 훔쳤습니다.
▶ 스탠딩 : 이재호 / 기자
- "이런 말에 속은 한 80대 여성은 차량 밑에 현금 7천만 원을 가져다 두었다 피해를 당하기도 했습니다."
뻔한 범행 수법이지만 경기도 성남에 사는 5명의 어르신이 2억 1천만 원을 고스란히 빼앗겼습니다.
▶ 인터뷰 : 이영수 / 경기 분당경찰서 형사과장
- "경찰이나 수사기관 또는 금융기관에서 현금을 찾아오라는 경우는 전혀 없습니다. 그런 경우에는 반드시 경찰에 신고를 해주시길 바라며…."
경찰은 최 씨 등 3명을 구속하는 한편, 총책 등 공범의 뒤를 쫓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재호입니다. [ jay8166@mbn.co.kr ]
영상취재 : 김정훈 기자
영상편집 : 한주희
화면제공 : 경기 분당경찰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