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에 매달 1억 원의 특수활동비를 상납한 것으로 알려진 이병호 전 국가정보원장이 검찰에 출석했습니다.
이 전 원장은 자신의 혐의에 대한 해명 대신 국정원이 상처입었다고 강조했습니다.
김도형 기자입니다.
【 기자 】
남재준 전 국가정보원장에 이어 이병호 전 국정원장도 검찰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굳은 표정의 이 전 원장은 의혹에 대한 해명은 없이, 국정원이 상처입었다며 국민의 응원이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 인터뷰 : 이병호 / 전 국가정보원장
- "안보정세가 나날이 위중합니다. 최근 들어 오히려 국정원이 큰 상처를 입고, 흔들리고, 약화되고 있습니다. 크게 걱정됩니다."
이 전 원장은 지난 2015년 3월부터 지난해 6월까지 박근혜 정부 마지막 국정원장으로 재직하면서 매달 1억 원씩 상납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특히, 이 전 원장 재임 시절 중간에 상납이 끊겼다가 다시 이뤄진 배경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검찰은 이 전 원장을 상대로 상납 경위와 박근혜 전 대통령의 지시 여부 등을 집중적으로 캐물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 스탠딩 : 김도형 / 기자
- "검찰은 오는 13일 이병기 전 국정원장까지 소환하는 등, 박근혜 정부 모든 국정원장에 대해 청와대 상납금에 대한 조사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MBN뉴스 김도형입니다.[nobangsim@mbn.co.kr]
영상취재 : 박상곤 기자
영상편집 : 한주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