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많은 초등학생들이 호소하는 증상입니다.
또 전교생이 600명인 어느 중학교에선 하루에 100명이 보건실을 찾기도 했답니다. 실제로 신체적으로 아픈 덴 없었는데도 말이지요.
우리 아이들, 왜 이런 걸까요.
우리나라의 사교육은 평균, 아이가 22개월 됐을 때, 그러니까 만 두 돌이 되기 전에 시작됩니다. 그리고 초등학교 때 본격적으로 시작돼, 고3 때까지 12년 동안 이 전쟁을 치르죠.
아이들은 스트레스를 말로 표현하는 데 한계가 있다 보니, 결국 신체장애로 나타나는 겁니다. 그래서 중학교에 가면 이런 얘길 하는 부모가 많아집니다.
'우리 애가 초등학교까지는 정말 공부를 잘했거든요? 갑자기 왜 저러죠.' 라고요. 그땐 억지로, 시키니 한 거죠. 아이가 아닌, 엄마가 한 겁니다.
성적이 좋아야 좋은 대학에 가고, 그래야 좋은 직장에 취직을 해야 하니 아이의 미래가 걱정돼 그러는 건 알죠.
하지만, 아이들의 그릇이 단단하지 않은데, 거기에 마구 담기만 하면 그릇은 깨지게 돼 있습니다. 깨진 그릇을 붙이는 건 정말 힘듭니다.
우리와 같이 입시지옥을 겪는 일본은 2012년부터 4년에 걸친 토론을 거쳐 앞으로, 7년 이상의 기간을 두고 교육개혁을 하기로 했습니다.
청소년 사망원인 1위 자살,
거기에 열에 여덟이 성적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면, 우리의 교육제도가 잘못돼 있는 건 분명합니다. 이걸 바로잡아야 합니다.
그리고 부모님들은 사교육의 기준이 다른 아이, 남의 아이가 되면 안 됩니다.
'그 집 애들은 잘하는데', '이건 참아야 하는 과정' 같은 말들은 이제 사라져야 합니다. 아이들이 진짜 행복한 대한민국은 그런 가정에선 만들어질 수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