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찰의 집단 성매매 사건 수사가 반환점을 향해 가고 있다.
16일 인천경찰청 사이버수사대에 따르면 집단 성행위에 가담한 것으로 의심된 280여명 가운데 혐의가 확인된 80명을 1차로 입건하고 나머지 200여명에 대해 신원 확인 등의 작업을 벌이고 있다.
앞서 경찰은 지난해 1월부터 올해 9월까지 인터넷 음란 사이트에 집단 성관계(이른바 '갱뱅') 게시판을 운영하며 랜덤채팅 등으로 참가자를 모집하고 집단 성행위 장면을 촬영해 인터넷에 유포한 혐의로 집단 성매매 총책 A씨(31)를 구속하고, 운영자 2명을 불구속입건했다. 이들은 경기 수원과 안양 등지 모텔에서 모두 29차례 집단 성매매 모임을 가진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여성 1명이 남성 10∼15명과 한 번에 6시간가량 집단 성매매를 하고, 남성들은 참가 비용으로 16만원을 냈다. 성매매 여성들은 한 번에 50만∼100만원을 받았다.
경찰은 A씨 등과의 통화내역을 분석해 280여명을 수사 선상에 올렸다. 1차로 혐의가 확인된
경찰 관계자는 "나머지 200여명은 혐의를 부인하거나 전화를 받지 않았던 사람들"이라면서 "증거 조사를 마무리 한 다음 입건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지홍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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