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병헌 청와대 정무수석의 사퇴에도 불구하고, 관련 의혹은 오히려 더 커져가고 있습니다.
e스포츠협회에 롯데홈쇼핑 말고도 다른 홈쇼핑업체도 후원금을 낸 사실이 확인되면서, 검찰은 그 배경을 캐고 있습니다.
이혁근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 기자 】
전병헌 정무수석이 맡았던 한국e스포츠협회가 롯데홈쇼핑 외에 다른 홈쇼핑 업체에도 후원금을 받은 정황이 드러났습니다.
「홈앤쇼핑 측은 "지난 2014년 3월 협회에 2천700만 원을 후원했다"며 "명목은 홍보비"였다고 밝혔습니다.」
이 시기는 전병헌 수석이 협회장을 맡은 지 1년이 넘은 시점입니다.
「▶ 인터뷰 : 한국e스포츠협회 관계자
- 홈앤쇼핑 2,700만 원 (후원 내역도) 다 제출한 상황이세요?
- 저희 회계상에 있는 건 모두 다 제출을 했고요. (업체가) 어디라고 제가 특정해서 말씀드리기 어렵고….」
당시 후원업체 중에는 e스포츠와 직접적인 관계가 없는 대형 이동통신사와 항공사도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앞서 검찰은 횡령 등의 혐의로 협회 운영을 담당하던 조 모 사무총장을 구속했습니다.
최근 협회를 책임지고 있는 김 모 기획운영국장도 참고인으로 불러 후원 내역에 대해 캐물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검찰은 다른 업체들이 낸 후원금이 돈세탁 과정을 거쳐 결국 전 수석 측근들에게 흘러들어갔는지 의심하고 있습니다.
▶ 스탠딩 : 이혁근 / 기자
- "롯데홈쇼핑에 이어 다른 업체들의 후원 내역이 드러나면서 검찰은 이르면 다음 주 전병헌 수석을 불러 조사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이혁근입니다. [ root@mbn.co.kr ]
영상취재 : 박상곤 기자
영상편집 : 이우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