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진이 발생하고, 맞는 3일째 밤입니다.
여진의 여파로 이재민은 계속 늘어 1,800명까지 불어났습니다.
대피소 상황부터 알아보겠습니다. 강진우 기자 이재민들의 불편이 크다고요?
【 기자 】
1,000여 명의 이재민이 모여 있는 포항 흥해면 실내체육관입니다.
퇴근을 하거나, 부서진 집을 치우고 이곳으로 돌아온 이재민들은 대피소에서 제공한 저녁을 먹으며 하루를 마감하고 있습니다.
화면으로 보시다시피 좁은 공간에 사람들이 모여 있다 보니 불편한 것은 당연한 일인데요.
특히 얇은 바닥재 위에서 밤을 새워야 하는 이재민들에게 새벽 추위는 가장 큰 고통입니다.
오늘 새벽에는 담요가 모자라, 이재민들이 추위에 떠는 장면을 쉽게 목격할 수 있었습니다.
▶ 인터뷰 : 이재민
- "(담요를) 1인당 하나씩은 줘야 하는데 부족하다 그래서 4인당 하나씩 줬어요. 어제도 막 싸움나고…."
▶ 인터뷰 : 조연옥 / 이재민
- "웅크려지다 보니까 기침도 하고 머리도 아프다고 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 질문 2 】
이재민들의 건강이 걱정이군요. 그래도 다행인 것이 여진이 현저히 줄어들었다면서요?
【 기자 】
네 그렇습니다. 오늘 하루, 발생한 여진은 단 두 차례뿐입니다.
어제까지 발생한 49차례에 비교해 보면 현저하게 줄어들었다고 보시면 되는 건데요.
일부 이재민들은 집으로 돌아가 집안 정리를 하는 모습도 눈에 띄었습니다.
이번 지진으로 중태 1명을 포함해 모두 12명이 다쳐 입원했고 학교와 주택 등 1,600건의 시설 피해는 한창 복구가 진행 중입니다.
정부는 이번 주까지 피해 상황을 파악한 뒤 이르면 다음 주에 포항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할 계획입니다.
지금까지 포항 흥해읍 실내 체육관에서 MBN뉴스 김 현입니다.
영상취재: 진은석 기자
영상편집: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