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사람 명의로 수천만 원의 보험금을 타낸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훔친 신분증을 이용해 보험에 가입했는데, 혼자서 7사람의 역할을 했습니다.
서영수 기자입니다.
【 기자 】
병원에 들이닥친 경찰이 병실에 누워 있는 남성을 체포합니다.
(현장음)
- "타인 명의로 보험금을 청구한 사기 혐의로 체포영장 발부됐어요."
50대 박 모 씨는 다른 사람을 사칭해 보험사에서 보험금을 허위로 타낸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박 씨는 길에서 줍거나 피해자들에게 훔친 신분증을 이용해 대포폰과 대포통장을 만든 뒤, 피해자들 명의로 손쉽게 보험에 가입했습니다.
박 씨는 지난 2011년부터 올해 9월까지 피해자들의 신분증 6개를 이용해 모두 18개의 보험에 가입했습니다.
이후 자전거를 타다 다쳤다거나 등산 도중 미끄러졌다는 식으로 가짜 환자 행세를 하면서 동시에 여러 병원에 입원해 보험금을 챙겼습니다.
이런 식으로 156회에 걸쳐 가로챈 보험금은 8,500만 원이 넘습니다.
▶ 인터뷰 : 김순진 / 서울 서대문경찰서 경제2팀장
- "타인에게 신분증을 줘서 보험 가입을 함부로 할 수 없도록 가입 초기부터 본인 인증 절차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
▶ 스탠딩 : 서영수 / 기자
- "경찰은 보험사기방지특별법 등의 위반 혐의로 박 씨를 구속하고 사건을 검찰로 넘겼습니다. MBN뉴스 서영수입니다." [engmath@mbn.co.kr]
영상취재 : 양현철
영상편집 : 전민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