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항에 정박한 우리나라 원양어선에서 권총과 실탄이 발견돼 해경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당시 배에는 한국인 선원만 타고 있었습니다.
박상호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 기자 】
부산 감천항에 정박한 500톤급 원양어선에서 어제 오후 2시 30분쯤 권총이 발견됐습니다.
출항에 대비해 침실 에어컨을 수리하던 기관장이 에어컨 덕트 안에서 발견한 것입니다.
22구경 리볼버 권총 옆에는 실탄 10발이 함께 놓여 있었습니다.
▶ 인터뷰 : OO호 기관장
- "전선 작업하면서 덕트를 여니까 그 안에 총이 들어 있더라고요."
기관장은 선주와 연락이 닿지 않자 총기와 실탄을 선박 침실에 보관했고, 오늘 오전 이를 넘겨받은 선주가 해경에 신고했습니다.
▶ 스탠딩 : 박상호 / 기자
- "권총이 발견될 당시 배 안에는 한국인 선원만 6명이 타고 있었습니다."
지난 7월 입항한 이 배는 우리나라 국적의 참치잡이 어선으로 알려졌습니다.
출항할 때는 30~40명을 태우고 나가는데, 대부분이 외국인 선원입니다.
▶ 인터뷰 : OO호 관계자
- "러시아 선원은 한 명도 안 탑니다. 인도네시아와 베트남 애들(이 많습니다.)"
지난 2012년에는 정박 중인 배에서 권총을 차고 나온 러시아 선원이 부산 도심을 활보하다 붙잡히기도 했습니다.
총기와 실탄을 회수한 부산해경은 본격 수사에 착수했고, 국정원 등 정보 당국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MBN뉴스 박상호입니다. [ hachi@mbn.co.kr ]
영상취재 : 권용국 VJ
영상편집 : 이우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