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 소국 압독국 왕이 묻혔을 가능성 커… '압독국'은 무엇?
2천년전 압독국 왕릉 경산서 발굴…"규모·부장품 압도적"
↑ 경산에서 나온 2천년 전 수장급 무덤/사진=문화재청 |
2천년 전 경북 경산 일대를 지배한 압독국(押督國) 시대의 왕릉급 목관묘(木棺墓·나무널무덤)가 발견됐습니다.
압독국은 고대, 초기국가로 경상북도 경산시를 소재지로 하고 있습니다. 압독국은 신라 초기에 복속된 소국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압독국은 압량국이라고도 표기되는 곳입니다. 압량국은 현재 경북 경산시 압량에 있었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이 무덤은 기원 전후에 한반도 남부에서 유행한 통나무 목관묘로, 규모나 부장 유물이 동시대 다른 무덤을 압도하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왕릉급 무덤으로 지목된 6호 목관묘는 참나무로 제작됐습니다.
이 무덤은 동서 방향으로 놓였으며, 전체적으로는 ㅍ자 형태입니다.
통나무를 파서 시신을 안치하고, 길쭉한 나무 판재를 사방에 세웠습니다.
가로는 약 80㎝, 세로는 280㎝인 직사각형입니다.
목관 안에서는 피장자의 두개골과 치아, 팔뼈, 정강이뼈가 일부 확인됐습니다.
무덤을 둘러본 전문가들은 이 목관묘가 창원 다호리 1호 목관묘와 경주 조양동 38호 목관묘의 중간 단계 무덤으로, 경산 압량면 일대에 있었던 고대 소국인 압독국의 왕이 묻혔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왕릉 여부는 추가 조사를 통해 드러날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