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진 공포'를 딛고 23일 경북 포항에서 201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하 수능)이 시작됐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날 포항 지구 12개 수능 시험장 앞에는 차분한 분위기 속에 이른 아침부터 수험생들을 격려하는 가족, 교사, 선후배 등이 속속 모습을 드러냈다.
학부모들은 교문 앞에서 긴장이 역력한 표정으로 아들, 딸들이 지진 후유증을 남기지 않고 무사히 시험을 치르기를 기원했다.
수험생들은 긴장감 속에서도 담담함을 잃지 않는 표정을 지으며 입실 시간(오전 8시 10분)보다 일찍 속속 시험장으로 들어섰다. 부모와 꼭 끌어안으며 서서를 격려하는 모습도 곳곳에서 보였다.
인터넷 포털 사이트 등에는 수험생들을 격려하는 메시지가 이어졌다.
포항 시험지구는 12개 고사장에서 수험생 5523명이 수능을 치른다.
포항고, 포항 장성고, 대동고, 포항여고 등 4개 시험장에 배정된 수험생 2045명은 계획대로 포항 남구 포항제철중, 오천고, 포항포은중, 포항이동중으로 고사장을 옮겨 시험에 들어갔다.
기존 시험장은 지난 15일 5.4 규모 지진 진앙과 가까워 수험생들이 심리적으로 불안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포항 각 시험장에는 소방·경찰 등 안전요원 13명씩 배치됐다. 소방관 4명, 경찰관 2명, 건축구조 기술자 2명, 전문 상담사 1명, 의사 1명, 수송 담당자 3명 등이다.
[디지털뉴스국]
↑ '응원합니다' (포항=연합뉴스) 김준범 기자 = 대학수학능력시험일인 23일 오전 수능시험장인 경북 포항시 남구 이동 포항이동고등학교로 수험생이 입실하고 있다. 2017.11.23 psykims@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