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역한 거대 전함을 시민들이 볼 수 있게 만들어진 서울함 공원이 개방됐습니다.
서울함 뿐만 아니라 퇴역한 잠수정과 참수리 고속정도 함께 볼 수 있습니다.
우종환 기자입니다.
【 기자 】
서울 한강에 아파트 8층 높이만 한 거대한 전함이 떴습니다.
지난 1984년부터 30년 동안 임무를 완수하고 퇴역한 1천9백 톤 급 호위함인 '서울함'이 함상 공원으로 다시 태어났습니다.
안으로 들어가 보니 지휘 장소인 함교와 자는 공간이 그대로 보존돼 있습니다.
병사들이 이용할 수 있는 이발실과 비상시 먹을 수 있는 전투식량들도 임무 당시와 같은 모습입니다.
서울함과 함께 비슷한 시기 활동하던 1백78톤 돌고래급 잠수정도 공개됐습니다.
1990년부터 지난해까지 임무를 마치고 퇴역했는데 각종 운영 장비들과 생활공간을 한눈에 볼 수 있습니다.
▶ 스탠딩 : 우종환 / 기자
- "원래 잠수정 내부는 군사기밀이라 공개하지 않는 것이 원칙이지만, 퇴역한 지 시간이 지난 만큼 이번에 처음으로 공개됐습니다."
제1,2차 연평해전에서 활약해 많이 알려진 1백50톤급 참수리 고속정도 같이 전시됐습니다.
서울시는 조선시대 수로 방어의 요충지였던 양화진의 의미를 새기기 위해 근처인 망원한강공원에 서울함 공원을 조성했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박기용 / 서울시 한강사업본부 총무부장
- "어린이들에게는 함정체험과 해양 기술 교육 기회를 제공하고 성인들에게는 평화의 소중한 가치를 되새겨보는 뜻깊은 경험을 선사하도록 하겠습니다."
서울함 공원은 다음 달 3일까지 무료로 시범 개방된 뒤 공식 개장합니다.
MBN뉴스 우종환입니다. [ ugiza@mbn.co.kr ]
영상취재 : 최영구 기자
영상편집 : 박찬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