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인근 소방경 |
정 소방경은 화재 당시 건물 주변을 살피던 중 "살려주세요"라고 외치는 소리를 듣고 건물 뒤편으로 가 3층 계단 창문으로 뛰어내리려는 주민들을 발견했다. 주민들이 "아이들이라도 먼저 구해달라"라고 요청하자 그는 구조 시간이 지체될 경우 아이들이 연기를 마셔 위험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이에 아이들을 밑으로 내려 보내달라고 말한 뒤, 떨어뜨려지는 아이들을 한 명씩 차례대로 받아내 구조했다. 이어 동료들과 함께 건물로 들어가 미처 대피하지 못한 주민 8명에게 산소를 공급하는 마스크를 씌운 뒤 전원 안전하게 외부로 구조하는 데 성공했다.
구조 당시 그는 한 달 전 받은 신장암 수술로 인해 허리에 복대를 하고 근무했던 것으로
[이재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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