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추우면 공사 현장 근로자들은 몸이 움츠러들기 때문에 안전사고가 날 가능성이 큽니다.
그런데 소규모 공사장은 안전모 하나 없이 작업을 하는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이재호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 기자 】
한 상가 건물 공사 현장입니다.
크레인 줄에 매달린 무거운 철근이 건물 옥상 위로 서서히 내려옵니다.
그런데 이를 받아 내리는 근로자들은 안전모도 쓰지 않았습니다.
바로 옆 5층 건물 신축 공사 현장도 마찬가지입니다.
추락 방지망이 없는 것은 물론, 추락 방지용 안전띠도 하지 않습니다.
▶ 인터뷰 : 현장 근로자
- "사람이 술만 안 먹으면 떨어질 일이 없어요. 안전모는 사람들이 쓰기 싫어서 안 쓰는 것이고…."
▶ 스탠딩: 이재호 / 기자
- "근로자들 스스로 안전을 챙기지 않는 경우도 있지만 공기를 단축하기 위해 위험에 내몰리는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
▶ 인터뷰 : 현장 근로자
- "높은 데서 일하려면 최소한 안전고리 정도는 걸고 해야 하는데 그런 부분에 대해서 고용주는 단 한마디, 교육 한마디도 없었습니다."
건설 현장 사고 10건 가운데 7건은 이런 소규모 공사장에서 일어납니다.
▶ 인터뷰(☎) : 고용노동부 관계자
- "올해 같은 경우 총리님 지시사항도 내려왔어요. 소규모 현장에 대해서 더 강력하게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해마다 공사 현장에서는 사고 예방 수칙을 지키지 않아 400명 정도가 숨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재호입니다. [ jay8166@mbn.co.kr ]
영상취재 : 김정훈 기자, 이준희 VJ
영상편집 : 이우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