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왕산 국립공원에서도 멸종위기 야생동물 1급으로 지정된 산양이 서식하는 사실이 처음 확인됐습니다.
산양 서식지가 백두대간 전체로 확장되고 있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집니다.
정치훈 기자입니다.
【 기자 】
산양 한 마리가 경계심을 보이며 주변을 두리번거립니다.
가파른 절벽 사이를 오가며 먹이활동을 하는 모습도 무인 카메라에 포착됩니다.
제법 살이 오른 모습으로 미뤄 몸무게가 30kg에 이르는 성체로 보입니다.
9월에는 나뭇가지에 뿔을 비비는 또 다른 산양 한 마리가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주변에서는 배설물과 털도 함께 발견됐습니다.
1976년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이후 주왕산에서 멸종위기 야생동물 1급인 산양이 나타난 것은 이번이 처음.
「강원도와 경상도를 연결하는 백두대간 연결고리에 자리잡고 있어 꽤나 큰 의미가 있습니다.」
▶ 인터뷰 : 박정원 / 국립공원관리공단 단장
- "(주왕산은) 백두대간의 태백산 줄기인 낙동정맥의 중간에 위치해 설악권과 울진권의 산양 서식지를 연결하는 거점 역할을 담당할 수 있기 때문에…."
「현재 산양은 설악산과 오대산, 태백산, 속리산 등 국립공원 7곳 주변에 400여 마리가 서식하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은 이번에 발견된 산양이 외부에서 들어온 것인지 아니면 「주왕산에 살았던 것인지 유전자 분석을 통해 확인하기로 했습니다.」
MBN뉴스 정치훈입니다. [ pressjeong@mbn.co.kr ]
영상편집 : 이유진
화면제공 : 국립공원관리공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