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세군 자선냄비에 기부하는 아이 [사진출처 = 구세군홈페이지] |
후원이 정체된 이유에 대해 구호단체 세이브더칠드런 관계자는 "소득 격차가 커져 상대적 빈곤감을 더 느끼는 것이 원인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반면 일부 후원자들은 '구호단체의 자금 운용 방식 신뢰도'를 기부를 망설이게 되는 원인으로 꼽았다. 한 누리꾼은 "구호단체의 자금 운용에 의구심이 들어 기부가 꺼려진다"고 토로했다.
구호단체들은 후원자의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 내·외부감사를 받고 연차보고서를 발행해 사업성과와 후원금 수입·지출 내역을 보고하고 있다. 또 연말에는 후원금의 구체적 사용내역을 보고하고 해외결연 후원자에게 결연 아동의 성장 상황을 알려주는 발표회를 연다.
↑ 후원 연차보고서 [사진출처 = 세이브더칠드런] |
지난해 겨울 학교를 졸업한 뒤 취준생이 된 필자는 부모님께 용돈을 받아 쓰는 빠듯한 자취 살림이었지만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는 사람이 되고 싶다는 생각에 기부를 결심했다. 그렇게 월 3만원으로 한 명의 아동을 전적으로 후원하는 해외아동결연의 후원자가 됐다.
↑ 결연아동이 그린 그림 |
지난여름에는 아동이 생활하고 있는 해외 사업장을 방문해 아동을 직접 만나볼 기회가 있다는 연락을 받았다. 필자는 다음 기회를 기약했지만 후기를 통해 사업장을 방문한 후원자들이 전하는 현지 상황에 대해 들을 수 있었다. 같은 후원자 입장인 누군가가 해외 사업장에 방문해 상황을 살펴보고 왔다는 점에 안심이 됐다.
↑ 사업보고회 안내 문자 |
사실 처음 결연 아동과의 매칭을 기다리며 온갖 상상을 다 해봤다. 차인표·신애라 부부처럼 결연 아동이 사는 곳에 방문해 봉사 활동을 하고 떨어져 있어도 자주 소통할 수 있을 줄 알았다. 하지만 1년간 아동 결연을 해보니 상상처럼 아동과 많은 소통을 할 수는 없었다. 바쁜 일상에 결연 아동과의 소통은 잊혀지기 일쑤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해외아동결연을 하며 나의 작은 노력이 아동에게는 큰 도움으로 돌아간다는 사실에 행복을 느꼈다.
3년째 에티오피아 아동을 결연 후원 중인 주부 이 모 씨(49)는 영어를 잘 하지 못해 결연 아동과 소통의 어려움을 겪었다. 그는 "영어를 잘 하지 못해 한국어로 편지를 쓰면 구호단체 측에서 다시 영어로 번역해 보내기 때문에 두 달 이상의 시간이 걸린다고 해 3년간 두 통의 편지밖에 보내지 못했다"고 소통에 대해 아쉬운 마음을 토로했다. 그는 이어 "소통은 자주 하지 못해도 아이를 돕고 있다는 생각에 기쁘다"고 덧붙였다.
↑ 점퍼데이 캠페인에 참가한 워너원 [사진출처=세이브더칠드런] |
[디지털뉴스국 노윤주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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