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병우 전 민정수석의 재판에 오늘 이석수 전 청와대 특별감찰관이 나타났습니다.
우 전 수석의 가족을 감찰하자 "우 전 수석이 감찰에 항의해 전화로 불만을 표시했다"고 당시 상황을 폭로했습니다.
이도성 기자입니다.
【 기자 】
이석수 전 감찰관은 재판에 나와 지난해 7월 감찰 당시 상황을 구체적으로 진술했습니다.
우 전 수석의 가족들에 대한 감찰에 착수하자 민정수석실에서 불만을 드러내고 압박을 가했다는 겁니다.
이 전 감찰관은 "우 전 수석이 전화를 걸어 다음 주만 되면 조용해지는데, 선배가 나한테 이럴 수 있느냐"며 섭섭함을 토로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감찰관실에 협조했던 경찰이 질책을 받은 것으로 전해들었다며, "민정수석실 측 이의 제기에 감찰관실 직원들이 위축된 점이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이 전 감찰관은 운전병으로 발탁되며 이른바 '꽃보직' 논란에 휩싸였던 우 전 수석의 아들을 대해 '명백한 특혜'라고 감찰 결과를 확인했습니다.
이에 대해 우 전 수석 측은 두 사람이 친분이 있었기 때문에 압력으로 보기 어렵고,
오히려 특별감찰관실에서 우 전 수석 처제의 아파트까지 수색하는 등 무리하게 감찰했다고 반박했습니다.
MBN뉴스 이도성입니다. [ dodo@mbn.co.kr ]
영상취재 : 박상곤 기자
영상편집 :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