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29일) 네 번째로 검찰에 소환된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이 16시간 동안 조사를 받고 귀가했습니다.
불법사찰 혐의에 대해 "충분히 소명했다"면서도 구속영장이 청구된 최윤수 전 국정원 2차장이 대해선 "가슴 아프다"고 밝혔습니다.
이도성 기자입니다.
【 기자 】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은 검찰청사에 들어간 지 16시간 만에야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수차례 이어진 취재진의 질문에 멈춰 서서 답변하는 등 여유를 보이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우병우 / 전 청와대 민정수석
- "달라진 거 없습니다. 아침에 말씀드린 그대로고요. 검찰에도 충분히 얘기했습니다."
하지만, 구속영장이 청구된 최윤수 전 국정원 2차장의 이야기가 나오자 만감이 교차한 듯 멈칫했습니다.
▶ 인터뷰 : 우병우 / 전 청와대 민정수석
- "최윤수 전 차장 구속영장 청구된 거 들으셨죠?"
- "가슴 아프죠. 잘 되길 바랍니다."
검찰은 앞서 최 전 차장과 추명호 전 국정원 국익정보국장을 조사하면서 우 전 수석의 주도로 불법사찰이 이뤄진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우 전 수석은 자신의 혐의를 강하게 부인하고 있지만, 이번 조사 결과를 토대로 구속영장을 청구하는 방안에 무게가 쏠리고 있습니다.
▶ 스탠딩 : 이도성 / 기자
- "우병우 전 수석을 겨누고 있는 검찰의 네 번째 칼날. 이번에는 구속으로 이어질지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도성입니다." [ dodo@mbn.co.kr ]
영상취재 : 김준모 기자
영상편집 : 김혜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