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치병을 앓던 30대 여성이 치과에서 치아를 뽑는 과정에서 숨졌다.
지난 29일 오후 4시10분께 광주의 한 대학 치과병원에서 이를 뽑는 과정에서 A씨(36·여)가 쇼크를 일으켜 호홉곤란 증상을 보여 응급실로 옮겼으나 결국 숨졌다.
A씨는 선천적으로 근육과 심장이 수축하는 불치병인 근이영양증(Muscular Dystrophy)을 앓고 있던 환자다. 근이영양증은 진행성 근육병증으로 점진적인 근위축과 근쇠약이 나타나는 유전성 질환이다.
A씨는 남아있는 치아가 몇 개 없을 정도로 상태가 좋지 않았고 체중이 불과 28kg밖에 나가지 않을 정도로 마른 상태였다.
A씨는 같은 유전병으로 어머니를, 암으로 아버지를 여읜 것으로 전해졌다. 두 달여 전
경찰 관계자는 "음식 섭취가 어려울 정도로 치아가 좋지 않아 치과치료를 받았고 사망원인이 지병과 연관이 있는지 확인해 보겠다"고 말했다.
[광주 = 박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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