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지진 피해액이 지난해 경주지진 때보다 5배 많은 551억원으로 확정됐다. 예상 복구비는 10배인 1445억원이다.
6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번 포항지진으로 인한 시설물 피해는 총 2만7317곳에서 발생했고, 1797명의 이재민과 551억원의 재산 피해를 낳았다. 이에 따른 복구비는 1445억원으로 예상됐다. 이는 경주 지진 이재민 111명의 16배, 재산 피해 110억원의 5배, 복구비 145억원의 10배에 달한다.
규모 5.4였던 포항지진은 지난해 9월 12일 발생한 규모 5.8의 경주지진보다 작았지만, 피해내용과 복구비는 더 컸다.
이에 대해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관계자는 "포항 지진의 진앙 깊이가 3~7km로 낮아서 진앙깊이가 15km였던 경주보다 지진이 더 강하게 전달됐다"며 "포항엔 내진 기준을 적용하기 전에 지은 오래된 건물이 많았고, 진앙지가 인구밀도가 높은 도심지에 가까워 피해가 컸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반이 암반이 아니라 퇴적층으로 이뤄진 점도 작용했다"고 부연했다.
정부는 복구계획으로 흥해초등학교 등 103개 학교 복구에 388억원을 투입하며, 피해가 경미했던 경남과 경북 26개 학교 복구에도 108억원을 지원한다고 밝혔다. 또한 피해가 컸던 포항시 북구청사 재건축에 108억원, 양덕정수장 재설치에 224억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현재 국민성금은 경주지진의 42억 8000만원보다 8배 가까이
[디지털뉴스국 이지영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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