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 만의 출근' 최승호 MBC 사장…"배현진·신동호는 책임 져야"
최승호 MBC 신임 사장이 8일 오전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본사로 첫 출근을 하며 박수치는 직원들에게 손을 들어 화답했습니다.
이에 배현진 앵커와 신동호 아나운서 국장의 거취에 네티즌의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최승호 사장은 8일 방송된 CBS 표준 FM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배 앵커와 신 국장의 거취에 대해 거침없는 발언을 쏟아냈습니다.
최 사장은 “신동호 아나운서 같은 경우는 과거 아나운서국에서 무려 11명의 MBC 얼굴이었던 아나운서들이 떠나가도록 만들고, 열 몇 명의 아나운서들이 자기 일을 못하고 부당 전보되도록 하는 데 상당한 책임이 있는 것으로 지금까지 드러났다”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그래서 그분은 저희가 생각할 때는 회사가 합당한 절차를 거쳐서 그 부분에 대해서 충분히 조사하고 책임을 물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생각한다. 배현진 앵커는 지금 앵커를 맡고 있는데 그 부분은 보도본부에서 새로운 앵커 체제를 아마 마련하리라고 본다”고 밝혔습니다.
최승호 사장은 ‘배현진 앵커를 교체한다는 말이냐’는 질문에 “보도본부에서 아마 계획해서 하리라고 생각한다”고 답했습니다.
방송사 정상화와 관련해서는 “가장 중요한 것은 일단 국민의 신뢰를 다시 얻는 것이다. 뉴스 바로 세우고, 시사 프로그램 바로 세우고. 그래서 정말 MBC가 과거와 같은 그런 모습이 아니고 정말 국민께 믿음을 줄 수 있는 방송으로 빨리 거듭나는 것. 비교적 빠른 시간 내에 해낼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MBC 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 이사회는 앞서 지난 7일 오후 서울 여의도 사무실에서 사장 후보 3인에 대한 공개면접을 진행하고 투표에서 재적 이사 과반의 지지를 얻은 최승호 씨를 MBC 사장에 내정했습니다.
새 사장의 임기는 지난달 13일 해임된 김장겸 전 MBC 사장의 잔여임기인 2020년 주주총회 때까지입니다.
최승호 사장은 경북대학교 행정학과를 졸업하고 1986년 MBC에 입사해 시사교양국 'PD 수첩' 책임 PD, 'W' 책임 PD로 활동했습니다.
그
해직 이후에는 독립언론 뉴스타파에서 PD와 앵커로 활동했으며 이명박, 박근혜 정부 시절 정권의 언론장악 시도를 고발한 다큐멘터리 영화 '공범자들'을 제작해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