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승호 MBC 사장 선임, 오늘 첫 출근… 과거 '공범자들' 다시 화제
최승호 PD가 MBC 새 사장으로 선임되고 오는 8일 오전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본사로 첫 출근을 하며 그의 과거 행보에 대해서도 관심이 뜨겁습니다.
'PD수첩'을 통해 황우석 교수의 논문 조작을 최초로 밝혀낸 것으로 잘 알려진 최승호 PD는 지난 2010년 'PD수첩'의 '검사와 스폰서', '4대강, 수심 6미터의 비밀' 편 등을 통해 이명박 정부를 비판했고, 이로 인해 이명박 정부와 당시 MBC 경영진의 표적이 됐습니다.
이후 2012년 공정방송 파업 과정에서 이유도 없이 부당해고된 최승호 PD는 다큐멘터리 영화 감독으로 변신, '자백'을 통해서는 국정원의 간첩 조작 사건을, '공범자들'을 통해서는 권력의 언론 장악을 규탄하며 자신의 목소리를 내왔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최승호 PD는 이날 MBC 신임 사장으로 선임되며 1997일 만에 MBC로 다시 돌아가게 됐습니다.
<공범자들>은 2008년 미국산 쇠고기 수입문제 보도로 MB정부가 큰 타격을 입자 본격적인 언론 장악 시작과 함께 첫 타겟이 된 KBS가 권력에 의해 점차 무너지고, 2010년 ‘4대강 사업’의 실체를 고발한 MBC 도 점령당한 상황을 담고 있습니다.
결국 방송 검열이라는 최악의 상황으로 치닫으면서, 더 이상 공영방송이 아닌 권력의 홍보 기지로 전락한 KBS와 MBC. 2014년 세월호 참사의 오보와 2016년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의 진실마저 은폐하려 하자 최승호 감독은 지난 10년 동안 공영방송을 망친 주범과 그들과 손잡은 공범자들의 실체를 밝히기 위해 영화를 제작했습니다.
새로운 MBC의 수장이 된 최승호 PD는 MBC를 다시 '만나
최승호 PD는 "앞으로 MBC에 많이 출연해 달라. 저희가 최선을 다하겠다. MBC가 바뀔 거니까 지금까지 드렸던 실망감을 다 갚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서 노력하겠다"며 "MBC를 생각할 때 '만나면 좋은 친구'라고 해주시면 감사하겠다. 소임을 다하는 날, 영화계로 다시 돌아오겠다"고 의미있는 소감을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