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노동부의 제빵기사 직접고용 시정지시를 놓고 파리바게뜨 본사와 민주노총 계열 노조가 맞서고 있는 가운데 한국노총 계열의 제빵기사 노조가 조직됐다.
한국노총 공공연맹 중부지역공공산업노동조합은 파리바게뜨 제빵기사 1000여명이 노조에 가입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들은 파리바게뜨에 교섭을 요구하는 공문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노총 소속 노조는 조만간 과반수(2600여명) 이상을 확보해 교섭대표 노조 지위를 갖출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는 현재 알려진 민주노총 소속 노조 조합원 수인 700여명보다 큰 규모다.
제빵기사들이 한국노총 소속 노조를 결성한 이유는 민주노총 소속 노조에 대한 반감이 가장 큰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노총 관계자는 "민노총 소속 노조가 지난 4개월간 활동했지만 조직화나 교섭작업이 부진하고 갈등만 커지는 상황"이라며 "그동안 침묵하던 대다수 제빵기사들이 대표성이 없는 민노총과 구분지어 자신들의 목소리를 내기 위해 노조를 결성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한국노총 관계자는 "조합원들은 이번 사태가 하루빨리 해결되길 바란다"면서도 "조합원들이 원하는 게 직접고용인지 합작사를 통한 고용 안정인지 이견이 있는 만큼 조합원들
이와 관련 파리바게뜨 측은 "한국노총 소속 노조의 입장이 무엇인지를 파악한 후 교섭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디지털뉴스국 이지영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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