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청량리역 일대 재개발 사업에 개입해 각종 뒷돈을 챙긴 조직폭력배가 무더기로 검찰에 붙잡혔습니다.
이들은 이른바 '청량리 588' 성매매업소 업주에게 돈을 뜯던 바로 그 조직폭력배였습니다.
강영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재개발 공사가 한창 진행 중인 청량리역 인근 이른바 '청량리 588' 일대입니다.
2001년부터 이곳에서 활동을 시작한 조직폭력배 두목 김 모 씨는 인근 성매매 업주들에겐 공포의 대상이었습니다.
▶ 인터뷰(☎) : 당시 성매매 업주
- "10억 정도는 제가 상납을 한 거 같아요. 괴로움도 많이 당했고 맞기도 많이 맞고…. "
그런데 이 일대 재개발 사업이 진행되자 김 씨는 어이없게도 추진위원회 감사로 직함을 바꾸며 각종 이권에 개입하기 시작했습니다.
「철거는 물론 각종 소송 등 특정 업체와 계약을 맺는 대가로 뇌물을 받는 식이었습니다.」
지난 2009년부터 7년간 이런 식으로 받은 금액만 18억 5천만 원에 이릅니다.
「또 김 씨는 자신이 사실상 소유한 건설업체를 재개발사업의 공동시행자로도 선정한 뒤,
은행에서 각종 사업비 명목으로 약 20억 원을 빌린 다음 가로채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이동수 / 서울북부지검 형사6부장
- "보호비를 갈취하던 폭력조직이 추진위원회를 장악한 다음 재개발 사업에 깊숙이 개입해 이권을 챙기고…."
▶ 스탠딩 : 강영호 / 기자
- "검찰은 김 씨 등 6명을 배임수재 등의 혐의로 구속하고 용역업체 직원 등 4명과 함께 재판에 넘겼습니다. MBN뉴스 강영호입니다."
영상취재 : 전범수 기자
영상편집 : 이우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