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목동병원에서 다른 병원으로 옮겨진 신생아 12명 가운데 4명에게 로타바이러스가 검출됐는데요.
그런데 이들 신생아 가운데 1명은 이대목동병원 검사에서 로타바이러스가 검출되지 않은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한마디로 엉터리 검사가 이뤄진 것입니다.
배준우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 기자 】
이대 목동병원에서 실시한 한 신생아의 검사 의무기록지입니다.
병원을 옮기기 직전에 실시한 검사에서는 로타바이러스가 검출되지 않았다고 기록돼 있습니다.
그런데 이 신생아가 다른 병원으로 옮겨진 뒤 실시된 검사에서는 로타바이러스가 검출돼 1인실로 격리됐습니다.
불과 3시간 만에 검사 결과가 뒤바뀐 것입니다.
▶ 인터뷰 : 신생아 아버지
- "완전히 깜짝 놀랐죠. 벼락 맞은 거죠. 느닷없이. 그 짧은 순간 안에 두 번 검사에서 한 번은 나오고 한 번은 안 나오고가 되는지…."
이대목동병원이 로타바이러스 검사를 제대로 하지 않았거나, 엉터리로 기록했을 가능성이 큰 대목입니다.
이런 경우가 신생아 1명만 해당하는지 아니면 4명 모두 그런지는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 인터뷰 : 신생아 아버지
- "자기네가 로타가 있었다는 걸 인지를 했으면 안에 위생을 더 신경을 썼어야 되거든요. 주기적 검사를 했어야 되고."
일각에서는 로타바이러스가 최대 3일간의 잠복기가 있는 만큼 좀 더 자세한 조사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하지만, 병원을 옮기는 신생아들이 무엇을 섭취했고 어떤 치료를 받았는지 관련자료도 제대로 넘기지 않아 의료 부실 의혹이 확산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배준우입니다. [ wook21@mbn.co.kr ]
영상취재 : 김 원 기자
영상편집 : 한주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