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이 외벽을 타고 빠른 속도로 위로 번진 데는 이번에도 값싼 단열재, 드라이비트가 문제였습니다.
났다 하면 대형사고니, 관련 법 적용 전에 지어진 건물이라도 불연재로 새로 시공하라고 해야 할 판입니다.
박통일 기자입니다.
【 기자 】
1층 주차장에서 시작된 불은 삽시간에 위로 번졌습니다.
▶ 인터뷰 : 김종분 / 목격자
- "연기가 막 치솟았고, 가스 터지는 소리가 펑펑 나더라고요. "
지난 2015년 1월, 130여 명의 사상자를 낸 의정부 아파트 화재도 불길이 외벽을 타고 빠르게 위로 올라갔습니다.
두 곳 모두 스티로폼 위에 시멘트를 바른 드라이비트를 외벽에 사용했습니다.
대형 화재 때마다 피해를 키우는 원인으로 지목된 외장재입니다.
시공이 간편하고 가격도 불연성 외장재의 1/3 수준이어서 앞다퉈 사용돼 왔습니다.
▶ 인터뷰 : 제진주 / 서울시립대 소방방재학과 교수
- "벽에 붙이기 저렴하고, 공기도 빠르고 건축주, 소비자들도 선호하거든요. 불에 상당히 잘 탑니다."
지난 2010년 12월 이후 30층 이하는 불연재를 쓰도록 한 건축법 조항이 시행됐지만, 이 스포츠센터는 이보다 5개월 전에 건축 허가를 신청해 법의 적용을 받지 않았습니다.
의정부 참사 이후엔 6층 이상의 건물에 불연재를 의무화하도록 해당 조항을 강화한 바 있습니다.
MBN뉴스 박통일입니다.
영상취재 : 한영광·라웅비 기자
영상편집 : 이우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