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북부와 수도권을 연결하는 경의중앙선 이용객들이 청와대 홈페이지 게시판에 국민청원을 신청했다.
열차 운행이 자주 지연되면서 출퇴근길 발만 동동 구르는 일이 반복되기 때문인데, 관련 기관인 코레일 측이 뒷짐만 지면서 보다 못한 시민들이 문제 해결을 위해 발 벗고 나섰다.
지난 13일 아이디 'kakao - ***(이하 청원자)'는 경의중앙선 연착 운행과 관련해 국민청원을 올리고 배경을 설명했다. 22일 오후 3시 현재 1050명이 해당 청원에 동참했다. 국민청원 1개월 안에 20만명 이상 동의하면 청와대가 공식 답변을 해야 한다.
청원자는 "6년간 매일 경의중앙선을 타고 출퇴근하는 직장인"이라고 소개하면서 그동안 이용 불편을 써내려갔다.
그는 "항상 2~3분 연착은 기본이라 집에서 출발할 때 연착 시간을 계산하곤 한다"며 " 2~3분이야 기다릴 수 있고 그 정도는 감안하지만 오늘 같은 경우는 7시 33분, 45분, 55분 편성에도 45분 편성은 건너 뛰었다"고 설명했다.
덧붙여 특히 "연착됐다는 안내 멘트도 없었다"며 "출퇴근 시간에 10분, 20분이 소중한데 매번 이렇게 신뢰가 떨어져 믿을 수가 없고 화가 난다"며 국민청원 동참을 호소했다.
경의중앙선은 개통 후 경기북부와 수도권을 연결하는 가교 역할을 해왔지만 잦은 연착으로 이용객들이 출퇴근 시간 적지 않은 불편을 감수해왔다. 연착은 기본이고 이에 대한 안내도 제대로 되고 있지 않지만 출퇴근 수단을 대체하기 어려운 시민들은 '울며 겨자 먹기'로 경의중앙선을 이용하고 있다.
경의중앙선 연착이 잦은 것은 한 선로를 무궁화호, 새마을호 등 여러 열차가 같이 사용해 선로 용량이 과포화 상태기 때문이다. 이런 까닭에 경의중앙선 배차 간격은 다른 노선 대비 더 길고 추운 겨울에는 출근 시간 압박에 더해 추위까지 견뎌야 한다.
경의중앙선 연착 운행 개선에 대한 국민청원에 참여한 시민들은 격양
[디지털뉴스국 전종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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