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탄절인 오늘(25일) 제천 화재 희생자 5명의 발인이 유가족들의 오열 속에 진행됐습니다.
부모님을 위해 아르바이트도 마다하지 않던 희생자를 떠나보내며 가족들은 참았던 눈물을 터뜨렸습니다.
김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가족들이 고인의 영정과 위패를 두 손으로 감싸들고 장례식장을 나섭니다.
딸을 먼저 보내야 하는 아픔에 눈물을 참던 어머니는 끝내 오열합니다.
(현장음)
-"어찌 이리가나…. 어찌 이리가…."
가족들을 위해 마트에서 아르바이트 일도 마다하지 않았던 희생자 최 모 씨.
환하게 웃는 얼굴로 떠나는 마지막 길, 장례식장은 결국 울음바다가 됐습니다.
최 씨는 교대근무를 마친 뒤 피로를 풀려고 사우나를 들렀다 화를 당해 듣는 이들의 마음을 더 아프게 했습니다.
(현장음)
-"아이고…. 아이고…."
제천 스포츠센터 화재 희생자 5명의 발인식이 제천 장례식장 세 곳에서 열렸습니다.
성탄절을 맞은 합동분향소에는 슬픔을 나누기 위한 조문객들의 발길이 이어졌습니다.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과 이근규 제천시장도 장례식장을 방문해 고인의 명복을 빌고 유가족들을 위로했습니다.
오늘 희생자 5명의 발인식이 엄수되면서, 내일 4명을 끝으로 희생자 29명의 발인이 모두 이뤄질 예정입니다.
희생자들은 제천시립화장장인 영원한 쉼터에 안장됩니다.
MBN뉴스 김현입니다. [hk0509@mbn.co.kr]
영상취재 : 조영민 기자
영상편집 :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