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참사의 원인인 유독가스는 플라스틱 재질의 창틀과도 관련이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건물 외장재인 드라이비트뿐 아니라 완전히 타버린 PVC 창호 안으로 유독가스가 쉽게 유입돼 대형 참사로 이어졌다는 겁니다.
강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흉물스럽게 변해버린 제천 스포츠센터.
건물 곳곳에는 창틀까지 완전히 타버린, 네모형태의 구멍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이 건물 대부분에 설치된 PVC 창호들이 불에 녹아내리자 유리창도 깨져버린 겁니다.
반면 알루미늄 같은 금형 창호는 유리창까지 멀쩡한 상태였습니다.
▶ 인터뷰 : 소방관계자
- "당연히 위험하겠죠. 뭐 발화점이 알루미늄보다 PVC가 훨씬 낮으니까 빨리 타는 건 뭐 당연한 거니까"
결국, 유독가스는 쉽게 내부로 유입될 수 있었고, 29명의 생명을 빼앗아갔습니다.
▶ 인터뷰 : 창호 전문가
- "드라이비트 패널에서 나오는 유독 가스가 PVC를 다 태우고 PVC에서 나오는 염화수소나 시안화수소가 건물 안으로 다 유입돼…"
「전국 광역시의 30층 이상 건물은 1,480개. 이 가운데 불에 잘 타는 드라이비트 건물은 101개로 집계됐지만, 비용 때문에 개선이 쉽지 않습니다.」
▶ 인터뷰 : 정종섭 / 자유한국당 국회의원
- "다중이 이용하는 시설이나 공동주택에는 시기를 생각하지 말고 지금이라도 빨리 인센티브 제도를 도입해 빨리 전환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화재에 취약한 시설물에 대한 전수조사와 개선이 시급한 상황입니다.
MBN뉴스 강진우입니다.
영상취재: 한영광 기자
영상편집: 이우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