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국제공항공사와 비정규직 노조가 공사 비정규직 근로자의 정규직 전환과 관련 직접고용 규모와 전환 방식에 대한 최종 합의를 앞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26일 인천국제공항공사에 따르면 노사는 1만여 명의 비정규직 인원 가운데 약 3천 명을 공사가 직접 고용하되 공개경쟁 채용 과정을 거치기로 했습니다.
공사 관계자는 "직고용 대상자 수와 채용방식에 대한 합의가 임박했다"며 "막판 조율을 거쳐 오늘 오후 합의안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공사가 직접 고용하는 비정규직 인원은 약 3천 명으로 알려졌습니다. 나머지 비정규직 7천여 명은 자회사를 통해 정규직으로 전환될 방침입니다.
그동안 노사는 비정규직 근로자의 정규직 전환 과정에서 공사가 직접 고용해야 할 인원을 두고 줄다리기를 벌여왔습니다.
공사는 직접고용 인원을 최소화하려 했지만, 비정규직 노조는 가급적 많은 인원이 공사에 직접 고용돼야 한다고 맞서왔습니다.
특히 지난달 23일 열린 '인천공항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방안 공청회'에서는 직접고용 인원에 대한 현격한 시각차가 드러났습니다.
이날 공청회에서 한국능률협회컨설팅은 약 1만 명에 달하는 비정규직 가운데 공사가 직접 고용해야 하는 인원을 854명으로 분석했습니다. 반면 한국노동사회연구소는 비정규직 4천504명을 직접 고용하는 안을 가장 바람직하다고 봤습니다.
두 기관의 추정 결과가 이처럼 큰 차이를 보인 것은 정부가 제시한 정규직화 가이드라인의 핵심인 '생명·안전 업무'에 대한 해석이
줄다리기 끝에 노사는 생명·안전 업무에 보안검색요원이 포함된 3천여 명을 직접 고용하기로 했습니다.
또 노사는 이들 직접고용 인원을 공개채용을 통해 정규직으로 전환할 방침으로 전해졌습니다.
비정규직 노조는 그동안 '전원 고용승계'를 원칙으로 내세워 왔지만, 공사 측은 어느 정도 공개채용 도입이 불가피하다고 주장해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