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정부 청와대 핵심 실세였던 우병우 전 민정수석과 조윤선 전 정무수석이 각각 석방과 구속의 갈림길에 서 있습니다.
오늘 밤(27일) 결과가 나올 것으로 보이는데,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이병주 기자, 법원의 심사는 끝이 났습니까?
【 기자 】
네, 두 사람은 모두 심사를 마치고, 현재는 서울구치소에서 재판부의 판단이 나오길 기다리고 있습니다.
먼저 법원에 모습을 드러낸 건 조윤선 전 수석이었는데요.
취재진의 질문에 말을 아낀 채 구속영장실질심사에 임했습니다.
앞서 조 전 수석은 문화계 블랙리스트를 작성·운영하는데 관여한 혐의로 구속됐다가, 1심에서 집행유예로 풀려났는데요.
석방 5개월 만에 국정원의 특활비 상납 의혹과 보수단체 지원, 이른바 '화이트리스트' 관련 혐의로 두 번째 구속 위기를 맞게 됐습니다.
반면에 국정원을 동원한 불법사찰 혐의를 받고 있는 우병우 전 민정수석은 자신의 구속이 합당한지 판단해달라며 구속적부심을 청구했습니다.
구속된 지 열흘만이었는데요.
오늘 심리에서 우 전 수석 측은 '증거인멸이나 도주우려가 없다'는 부분 등을 강조하며 석방을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에 대해 검찰 측은 우 전 수석이 조사에 비협조적이었던 점 등을 들어 구속 필요성을 부각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두 사람에 대한 구속 혹은 석방 여부는 오늘 밤 늦게나 내일 새벽쯤 결정될 전망입니다.
지금까지 서울중앙지법에서 MBN뉴스 이병주입니다.[ freibj@mbn.co.kr ]
영상취재 : 박세준 기자
영상편집 : 박기덕